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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미술관 #교양 미술 # 조원재 같은 예술이라고 해도 미술은 왠지 음악보다 낯설고 어렵게 느껴진다. 예술 쪽에는 전혀 소양이 없는 한 사람으로서, 음악을 들었을 때는 '좋다' 또는 '별로다'라는 느낌이 드는 반면, 미술(특히 회화)은 '잘 그렸다' 혹은 '못 그렸다'로 나뉘는 것 같다. 게다가 난해한 미술작품은 '이게 뭐야?'라는 생각마저 든다. 많은 사람들이 나와 비슷하지 않을까? 유럽 여행지의 필수코수 중 박물관(미술관)이 많이 있고 그곳은 항상 사람 사람들로 북적인다. 그 사람들은 미술에 조예가 깊고 평소에 관심이 많아서 가는 것일까? 그들은 미술 작품을 감상하며 무엇을 느낄까? 아직까지는 미술에 문외한이지만, 분명 미술은 삶을 풍요롭게 해준다고 생각하고 있던 와중에 나와 같이 미술을 모르는 사람을 위한 교양 미술 서적이 있는 것.. 더보기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영원한 회귀란 신비로운 사상이고, 니체는 이것으로 많은 철학자를 곤경에 빠뜨렸다. 우리가 이미 겪었던 일이 어느 날 그대로 반복될 것이고 이 반복 또한 무한히 반복된다고 생각하면! 이 우스꽝스러운 신화가 뜻하는 것이 무엇일까?" 책의 시작부터 니체의 영원회귀라니. 이 철학 책이었나? 하지만 책의 마지막 장까지 읽고는 '반은 맞는 말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큰 틀은 연애소설이나 그 속에는 사회적, 역사적, 그리고 철학적인 요소가 매우 짙게 포함되어 있다. 소설은 프라하의 봄으로 알려진 체코 민주화운동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때문에 이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의 제목도 '프라하의 봄'이다 . (대략 1960~70년대인데 우리나라는 박정희 대통령 시기 한창 경제발전을 위한 고삐를 당기고 있을 시점이다. .. 더보기
미국을 만든 50개주 이야기 #김동섭 세계사라고 하면 거의 유럽사라고 볼 수 있다. 실제 여러 세계사 책을 봐도 대부분 유럽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데, 이는 현재 세계가 그리스-로마에 뿌리를 둔 유럽 문화에 큰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나라는 유럽의 그 어느 나라도 아닌 미국이다. 특히 세계경제에 있어 미국의 존재는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어마어마한 미국의 위상에도 불구하고 세계사 속에 미국의 자리가 거의 없는 이유는 그 역사가 매우 짧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미국이 '종교의 자유를 찾아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온 영국의 청교도들에 의해 세워진 나라'라고 단순히 알고 있다. 허나, 미국의 독립은 청교도들이 도착한 1620년에서 약 150년이 지난 1776년에 이루어졌다. 그렇다면 그 사.. 더보기
내 주위에는 왜 멍청이가 많을까 #세상을 위협하는 멍청함을 연구하다 #장 프랑수아 마르미옹 책에 있어 제목의 중요성을 알 수 있는 책이다. 사전 정보 하나 없이 제목만 보고 궁금증을 참지 못해 집어 들게 되었으니 말이다. 인터넷에 간혹 'OOO에 관한 고찰'과 같은 제목으로, 별거 아니거나 단순한 주제에 대해 쓸데없이 진지하게 탐구하여 재미있게 쓴 글들을 본적이 있다. 이런 점에서 이 책도 '멍청함에 대한 고찰'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고찰을 하는 주체가 세계적인 학자들이며, 그 고찰이 매우 전문적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겠다. 책은 저자인 장 프랑수와 마르미옹 외 29명의 학자들의 '멍청함'에 대한 짧은 글 또는 인터뷰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저명한 학자들이 "멍청함"과 "멍청이"에 대해 진지하고 탐구하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이 더욱 유쾌하게 다가온다. - 경고의 글(머릿.. 더보기
어디서 살 것인가 #유현준 방송의 힘은 실로 크다.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특정 프로에 출연해 인지도가 올라간 전문가는 다른 프로에 계속 등장하고 책도 펴낸다. 이미 출판되어 서점 어딘가 숨어있던 책은 '어떤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누구의 책'이라고 Cover가 달려 다시 매대 앞을 차지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알쓸신잡의 여러 박사(교수)들과 어쩌다 어른, 차이나는 클라쓰 등의 교양 프로에 출연한 전문가들이 생각난다. 블로그에서 여러 번 언급했지만 나는 알쓸신잡이라는 프로의 팬이다. 의 저자인 유현준 교수 역시 알쓸신잡 시즌2에 건축 박사로 출연했다. 그 영향으로 이 책을 읽은 것이냐고 물으면 그렇다고 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전에는 건축에 관해서 전혀 아는바도, 관심도 없었기 때문이다. 방송을 통해 저자의 외모뿐 아니라 목소리와.. 더보기
돈의 감각 #이명로(상승미소) 투자 관련 서적 중에는 '돈'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책이 많다. 이전에는 다 비슷비슷한 내용일 것이라고 지레짐작했다. 하지만 뒤늦게 투자 전선(?)에 뛰어든 후 여러 책을 읽어보니, 같은 주제라도 저자에 따라 보고 해석하는 관점이 다르고 수준 또한 매우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번에 읽은 을 통해서는 돈의 특성과 이를 중심으로 한 경제의 흐름을 이해하며 제목 그대로 돈의 감각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었다. 돈의 감각을 기르기 위한 경제 지식 현재의 화폐제도는 화폐의 실물 가치와는 상관없이 화폐에 표시된 1만 원, 10달러 등으로 통용되며, 이를 신용화폐 시스템 이라고 한다. 신용화폐는 그 화폐를 사용하는 국가 내의 구성원들이 중앙은행에서 발행한 화폐가치를 제도적으로 신뢰해야만 존재할 수 있다. 그리고 .. 더보기
마법의 돈 굴리기 #김성일 "먼저 고백을 하고 시작해야겠다. 나는 아직 성공했거나 많은 돈을 벌지 못했다. 부동산 투자에 성공해 빌딩을 여러채 갖고 있지도 않고, 주식투자로 100억을 벌지도 못했다." 프롤로그에서 저자가 한 말이다. 조금 의아하다. 보통 '돈' 또는 '투자'와 관련된 책은 소위 투자나 사업으로 '이미 성공한' 사람이 쓴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그렇지 않다. (그래도 '빌딩 여러채'나 '주식투자로 100억'과 같이 매우 큰 기준으로 말한 것으로 미루어 일반 사람들 기준으로는 충분히 많은 자산을 모았을 것이라는 추측을 해보았다.) 스스로 아직 성공하지 못했다고 하는 저자는 왜 투자에 대한 책을 쓰고자 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쓸 용기를 낸 이유는 '나누기' 위함이다. 십여 년간 다양한 투자로 크고 작은 성공.. 더보기
이기적 유전자 #리처드 도킨스 너무나 유명한 책이다. 제목도 왠지 흥미롭다. '엄청 유명한 책이니 나도 한번 읽어봐야지' 하고 대학 시절 야심차게 구매했으나 당시에는 생각보다 내용이 어려워서인지 다 읽지 못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세계적인 석학들이 본인들의 연구 결과에 대해 쓴 책들은 대부분 어려웠던 것 같다. 물론 저자 입장에서는 최대한 쉽게 쓴 것일 테지만 전문 용어나 개념이 많이 포함되어 있고, 대부분 번역서인 것이 책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인 듯하다. 어쨌건 아직까지도 과학분야의 독보적인 스테디셀러 중 하나이고, 이미 10년 전의 내가 사서 책장에 꽂아두기까지 했으니 이번에는 진득하게 마지막 장까지 넘겨보았다. [자기 복제자 그리고 생존 기계] 생물은 자신과 같은 종의 이익을 위해 행동할까? 아니면 같은 무리, 가족과 같은 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