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예술이라고 해도 미술은 왠지 음악보다 낯설고 어렵게 느껴진다. 예술 쪽에는 전혀 소양이 없는 한 사람으로서, 음악을 들었을 때는 '좋다' 또는 '별로다'라는 느낌이 드는 반면, 미술(특히 회화)은 '잘 그렸다' 혹은 '못 그렸다'로 나뉘는 것 같다. 게다가 난해한 미술작품은 '이게 뭐야?'라는 생각마저 든다. 많은 사람들이 나와 비슷하지 않을까?
유럽 여행지의 필수코수 중 박물관(미술관)이 많이 있고 그곳은 항상 사람 사람들로 북적인다. 그 사람들은 미술에 조예가 깊고 평소에 관심이 많아서 가는 것일까? 그들은 미술 작품을 감상하며 무엇을 느낄까?
아직까지는 미술에 문외한이지만, 분명 미술은 삶을 풍요롭게 해준다고 생각하고 있던 와중에 나와 같이 미술을 모르는 사람을 위한 교양 미술 서적이 있는 것 같아 한번 읽어 보았다.
뭉크, 고흐, 클림트, 고갱, 마네, 모네, 세잔, 피카소... 누구라도 한번쯤 들어봤을 유명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삶과 작품에 담긴 의미를 소개하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때문에 마치 짧은 위인전 같이 느껴지기도 했다.
책을 덮고 미술에 대해 든 생각은 '미술은 작품만을 독립적으로 보아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 작품이 탄생한 시기의 사회적 분위기와 배경, 작가의 생각과 의도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을 복잡적으로 보아야 작품의 진가를 알 수 있고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미술은 혁신의 연속이다. 회사원으로써 회사에서 주구장창 듣고 있는 바로 그 혁신. 미술사에 이름을 남긴 이들은 대부분 혁신의 대가들이었다. 그들의 행보와 작품은 새로운 시도이고 도전이었다. 즉, 주류와 다른 생각을 하고,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것을 시도했다. (다만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처럼 혁신적인 '제품'이 아니었기 때문에 우리가 잘 모르고 있는 것이 아닐까?)
누군가에 의해 혁신이 이뤄지면 이후 많은 사람들이 이를 따르고 그것은 일반적인 것이 된다. 그 최전방에 예술가들이 있었다.
미술에 대한 기본 교양을 쌓고 싶은 사람, 유명한 작품 중 이게 대체 왜 유명한지 궁금했던 사람, 추상미술이나 현대미술이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사람, 즉, 이 책의 읽기 전의 나와 같은 미.알.못(미술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미술 입문서가 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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