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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인문.교양

권력의 심리학 #브라이언 클라스

<권력의 심리학> 브라이언 클라스 지음

권력은 대부분 부패하며,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

- 액톤-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유명한 격언이다. 실제로 부패하지 않은 선량한 권력자는 찾아보기 힘든 듯하다. 대표적으로 북한이나 러시아, 중국, 멀게는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장기 집권을 하고 있는 절대권력자들 중에는 부패하지 않은 사례가 거의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나 부패한자의 지배를 받아야 하는 것일까? 그렇다고 한다면 참담한 사실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능력 있고 도덕적인 사람이 우리의 지도자, 즉, 권력자가 되길 원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정말로 권력이 사람을 부패하게 만드는지, 그렇지 않으면 악한(부패한) 사람이 권력자가 되는 것인지 알아본다. 그리고는 왜 우리는 부패한 사람이 우리를 통제하게 놔두는지, 마지막으로 부패하지 않은 사람에게 권력을 주고 그 권력을 공정하게 행사할 수 있게 하기 위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출처 : https://pixabay.com/ko/

아무나 무작위로 권력을 추구하지는 않는다. 특정 유형의 사람들이 권력을 탐하고, 자신을 위해 권력을 손에 넣으려 애쓴다. 남들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 남을 지배하고자 하는 욕구를 가진 사람들은 보통사람들보다 더 권력을 원한다. (물론 반대로 권력을 전혀 원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특히 마키아벨리주의자, 나르시시스트, 사이코패스가 거짓말과 조작을 통해 권력을 얻는데 더 능하다.

  - 마키아벨리즘 : 음모, 대인관계 조작, 타인에 대한 도덕적 무관심 등이 두드러지는 성격 특성

  - 나르시시즘 : 오만, 자아도취, 과장, 타인의 인정을 받으려는 욕구 등으로 나타나는 성격 특성

  - 사이코패스 성향 : 공감 능력의 결여와 충동, 무분별, 조작, 공격성 등

이미 부패한, 또는 부패할 가능성이 농후한 사람들이 권력을 더 탐하는 경향이 있고 그 권력을 얻을 가능성도 높다.

 

그렇다면 권력이 사람을 부패하게 만드는 경우는 없을까? 책에서는 많은 연구와 사례들을 통해 권력을 가지게 된 사람들이 더 나쁘게 행동한다는 결과를 보여준다. 다만 저자는 '권력이 사람을 부패하게 만든다'는 평가를 할 때 인지적 실수를 저지를 수 있음을 경고한다.

 

일단 권력자가 되면 그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권력을 사용할 수 있다. 권력 탓에 부패하는 것이 아니라 권력을 이용해 나쁜 짓을 더 잘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또한 권력자는 권한이 많아짐에 따라, 예를 들면 사람의 목숨이 달린, 일반사람이라면 당면하지 않을 문제의 선택권을 가지게 된다.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이라면 합리적으로 좀 더 피해가 적은 방향으로 결정을 하게 되는데, 이 결정 역시 누군가의 피해를 유발하게 된다. 이 경우 권력자의 결정으로 인한 피해만을 보며 권력은 부패한다는 결론을 내릴 수도 있다.

 

그렇다고 이를 개선할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 사실 이 해결책들이야말로 저자가 이 책에서 진정으로 하고싶은 말일 것이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시스템을 보완하는 것이다.

 

과제1 지원자 풀을 늘리고 선별 과정을 강화한다.

과제2. 무작위 선출로 감독 기관을 구성한다.

과제3 사람들을 순환시켜 부당 거래를 방지한다.

과제4 결과뿐만 아니라 의사결정 과정까지 검토한다.

과제5 책임감을 자주, 강하게 상기시키는 장치를 만든다.

과제6 사람을 추상적인 존재로 여기게 두지 않는다.

과제7 '언제나 지켜보고 있다'는 감각을 준다.

과제8 감독의 초점을 지배자에게 맞춘다.

과제9 무작위성을 활용해 억지력을 높인다.


출처 :https://pixabay.com/ko/

저자가 제시하는 해결책을 앞뒤 덮어놓고 모든 곳에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만약 모두 적용한다고 해도 부패한자가 권력을 갖고, 권력자의 위치에서 악행을 행하는 것을 모두 거를 수도 없을 것이다. 다만 분명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된다. 실례로 '과제3. 사람들을 순환시켜 부당 거래를 방지한다.'는 내용은 이미 많은 기업에서 실행하고 있는 방법이다. 고인물은 썩기 마련이니 말이다.

 

권력자의 대표 격인 정치인들에 대한 신뢰가 높았던 적이 없었던 대한민국이다.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방관한다면 변하는 것은 없을 것이다. 표창원 소장님은 추천사에서 '권력 감시와 통제의 주역으로 제 역할을 하고 싶은 시민이라면 꼭 읽어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100% 동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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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심리학 -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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