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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인문.교양

생각의 탄생 #로버트 루트번스타인/미셸 루트번스타인

<생각의 탄생> 로버트&미셸 루트번스타인 지음

이 책은 '창조적으로 생각하기'에 관한 책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음악, 미술, 과학, 수학, 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창조성을 빛낸 인물들의 발상법을 토대로 창조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20세기가 전문가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통합의 시대이다. 학문의 경계에서 벗어나 통합적인 사고를 하는 전인(全人)이 되기 위해 저자는 13가지의 생각 도구를 제시한다.


오늘날의 교육 시스템은 문학, 수학, 과학, 역사, 음악, 미술 등 과목을 철저하게 분리 시켜 학생들에게 가르친다. 수학자들은 오로지 '수식 안에서', 작가들은 '단어 안에서', 음악가들은 '음표 안에서'만 생각하도록 강요받고 있다. 이것은 '생각하기'의 본질을 절반만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출처 : https://pixabay.com/ko/

 

1. 관찰

모든 지식은 관찰에서부터 시작된다. 우리는 세계를 정밀하게 관찰할 수 있어야 한다. 자, 텔레비전을 묘사해보자. 모든 묘사를 눈으로만 하지는 않았는가? 텔레비전의 소리도 관찰했는가? 버튼의 딸깍거리는 소리, 화면이 켜지거나 꺼 때 나는 펑 소리는? 텔러비전의 여기저기를 두드려서 재질과 구조를 알아보았는가? 냄새는 어떤가? 오존 같이 확 풍기는 전하, 뜨뜻한 전자소자의 냄새, 플라스틱 향을 맡아보았는가? TV를 만져보았는가? 부품별로 어떤 질감의 차이를 느꼈는가? 화면이 켜지거나 꺼질 때, 정전기로 인해 팔의 털이나 머리카락이 서는 것을 감지했는가? 소리가 울리면서 나는 느낌은 어떠했는가? 각각의 버튼이 어떤 기능을 하고 있는지 손으로 만져 구별해 보았는가? 관찰할 때 영상을 이루는 아주 미세한 붉은색, 녹색, 파란색 화소들이 모일만큼 가까이 다가갔는가? 화면의 높이가 대각선의 길이로 나누면 중용치(0.616:1)에 가깝다는 것을 알아냈는가? 화면이 꺼졌을 때 비친 자신의 모습이 무슨 색깔이었는지 보았는가?

텔레비전처럼 세속의 물건에도 지각할 것들이 너무나 많다. 그 속에서 어떤 '잠재된 것들'을 발견하려면 매일매일 새로운 관찰을 하겠다는 참을성과 끈기를 길러야 한다.

 

2. 형상화

형상화라는 것은 현상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에서부터 특이한 추상능력, 감각적인 연상에 이르기까지 망라된다. 형상화는 시각과 청각은 물론, 후각과 미각, 몸의 감각까지 동원해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우리는 내면의 눈, 내면의 귀, 내면의 코, 내면의 촉감과 몸감각을 사용할 구실과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또한 형상화할 때 마음에 떠오른 모든 이미지들은 다른 전달수단으로 변환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 전달수단은 말, 음악, 동작, 모형, 회화, 도형, 영화, 조각, 수학 논문 등 매우 다양하다.

 

3. 추상화

"추상이란 어떤 대상의 전체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눈에 덜 띄는 한두 개의 특성만을 나타내는 것이다."

과학자, 화가, 시인들은 모두 복잡한 체계에서 '하나만 제외하고' 모든 변수를 제거함으로써 핵심적 의미를 발견하려고 애쓴다. 현실이랑 모든 추상의 종합이며, 이 가능성을 알아냄으로써 우리는 현실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다. 즉, 진정한 의미에서 추상화란 현실에서 출발하되, 불필요한 부분을 도려내가면서 사물의 놀라운 본질을 드러나게 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궁극적으로 할 일은 추상화 자체의 본질을 찾아내는 것이다.

 

4. 패턴인식

역학(疫學)은 1854년에 존 스노우 라는 의사가 런던 중심부에서 콜레라로 죽은 사람들의 거주지를 지도로 작성하면서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이 지도를 보면 콜레라 사망자 전부가 오염된 물 펌프 하나에서 물을 길어 먹었다는 것을 뚜렷이 알 수 있다. 돌이켜보면 왜 그전에는 지도를 만들 생각을 하지 않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하지만 아무도 만들지 않았기 때문에 사망자의 사망시각이나 장소, 그 외 어떤 역학적 패턴도 알 수 없었다.

출처 : https://pixabay.com/ko/

5. 패턴형성

우리는 경험한 세계를 표현하고, 경계 짓고, 정의하기 위해 더 많은 패턴을 고안해낼수록 더 많은 실제지식을 소유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우리의 이해도 더욱 풍요로워진다. 패턴형성기술을 배우는 것은 모든 분야와 교과과정에서 혁신의 열쇠가 되는데, 그것은 특별한 도구나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도 운동감각적 패턴과 청각적 패턴, 리듬감만을 이용해서 훈련할 수 있다. 한 패턴을 분해하면서 동시에 다른 패턴을 조립하는 일은 어떤 현상과 과정을 이루는 기본요소들에 대해 실제적으로 이해할 것을 요구한다. 더 나아가 그것은 지식의 새로운 세상을 열어보인다.

 

6. 유추

"사과를 땅으로 잡아당기는 힘이 있다면 이 힘은 하늘 우로 계속 뻗쳐나갈 것이고, 그렇게 되면 달까지도 끌어당길 것이라는 '유추'가 가능해진다"

- 아이작 뉴턴 -

유추란 둘 혹은 그 이상의 현상이나 복잡한 현상들 사이에서 기능적 유사성이나 일치하는 내적 관련성을 알아내는 것을 말한다. 많은 철학자들은 유추가 비논리적이라서 판단을 그르치게 한다고 폄하하지만, 오히려 유추는 불완전하고 부정확하기 때문에 알려진 것과 알려지지 않은 것 사이에 다리가 될 수 있다. 유추는 우리가 기존지식의 세계에서 새로운 이해의 세계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7. 몸으로 생각하기

우리는 몸을 움직여 어떤 일을 처리하고 난 후에야 그것을 인지할 때가 있다. 또한 자각하지 않은 상태에서 몸의 느낌을 알게 될 때도 많다.

피아니스트들은 근육이 음표와 소나타를 기억한다고 말한다. 그들은 손가락에 이 기억들을 저장한다. 그것은 마치 배우들이 몸의 근육 속에 자세와 몸짓의 기억을 저장하는 것과 같다. 우리가 사고하고 창조하기 위해 근육의 움직임과 긴장, 촉감 등을 떠올릴 때 비로소 '몸의 상상력'이 작동한다. 이때가 사고하는 것은 느끼는 것이고, 느끼는 것은 사고하는 것이라는 결론을 자각하는 순간이다.

 

8. 감정이입

감정이입은 다른 사람의 몸과 마음을 통해 세계를 지각하는 것이다. 철학자 칼 포퍼는 새로운 이해를 얻을 수 있는 가장 유용한 방법을 '공감적인 직관' 혹은 '감정이입'이라고 보았는데, 이것은 "문제 속으로 들어가 그 문제의 일부가 되는 것"을 가리킨다. 이러한 감정이입적 상상력을 촉진하고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연극 경험이나 문학적 소양이 도움이 된다. 내가 '나 자신'이 아니라 '스스로 이해하고 싶은 것'이 될 때 가장 완벽한 이해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9. 차원적 사고

조지아 오키프의 커다란 꽃그림은 그 그림이 실제 꽃만큼 작았으면 전달하지 못했을 느낌을 우리에게 준다. 오키프는 이를 잘 인식하고 있었다. "내가 꽃을 있는 그대로 그렸다면, 아무도 내가 본 것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꽃이 작은 만큼 그림도 작게 그려야했을테니까. 나는 그 꽃이 나에게 의미하는 것을 그려내려고 했다. 나는 꽃을 아주 크게 그렸다. 사람들은 놀라서 그림을 바라보았고, 그걸 보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 나는 내가 꽃 속에서 본 것을 아무리 바쁜 뉴요커들이라 하더라도 시간을 들여 보게 만들었다."

출처 : www.google.com

 

10. 모형 만들기

"모형의 용도는 직접 경험하기 어려운 것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있다."

모형을 만드는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그것을 만드는 사람이 어떤 상황이나 대상, 혹은 생각을 완전히 제어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고, 이를 통해 이해가 부족한 지점이 어디인지를 깨닫게 해준다는 것이다.

자동차회사에서 차의 모형을 만드는 엔지니어나 제약회사에서 약품모형을 만드는 생화학자, 인간 행태의 이론모형을 만드는 사회학자, 미니어처 집을 만드는 애호가들은 모두 상당히 깊이 있는 관련 지식을 습득하게 되는데 이는 세부에 대해 오래도록 주의를 집중한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만일 이 모형들이 제 기능을 한다면 그것은 새로운 예술적 아이디어, 새로운 자동차, 새로운 약, 인간 행태에 대한 새로운 예측, 건축 스타일과 디자인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가능하게 할 것이며, 모형제작자들은 그러한 것들을 완전히 익히게 될 것이다. 설사 모형이 제기능을 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제작과정을 통해 예상치 못했던 문제점을 발견하게 될 것이고, 이를 통해 모델링 작업의 원래 목적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11. 놀이

놀이에는 분명한 목적이나 동기가 없다. 놀이는 성패를 따지지 않으며, 결과를 설명해야 할 필요도 없고, 의무적으로 수행해야 할 과제도 아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상징화되지 이전의 내면적으로 본능적인 느낌과 정서, 직관, 쾌락을 선사하는데, 바로 그것들로부터 창조적인 통찰이 나온다. 놀이는 우리 자신만의 세계와 인격, 게임과 규칙, 장난감, 퍼즐을 만들게 하여 지식을 변형시키고 새로운 이해를 가능하게 한다. 그리고 이것들을 통해 새로운 과학과 예술이 가능해진다.

출처 : https://pixabay.com/ko/

12. 변형

현실세계에서 창조적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문제를 규정할 때, 그 문제를 조사할 때, 그리고 해답을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표현할 때 적합한 생각도구들을 동원할 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여러 가지 생각도구를 연속적, 혹은 동시에 사용하여 생각도구끼리 영향을 주고받거나 작용하게 하는 것을 가리켜 변형, 혹은 변형적 사고라고 부른다. 변형적 사고는 상이한 분야를 연결해주는 메타패턴을 드러내주어 특정 영역에 치우친 사고보다 더 가치 있는 통찰을 낳는다.

 

13. 통합

 생각이라는 행위는 본질적으로 공감각적이다. 종합지는 이러한 공감각의 지적 확장이 되는데, 공감각이 미적 감수성의 가장 고급한 형태라면 종합지는 궁극적인 이해의 형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식의 앎과 느낌을 가장 높은 수준에서 통합한 것을 말한다. 상상하면서 분석하고, 화가인 동시에 과학자가 되는것, 이것이 바로 최고의 상태에 이른 종합지적인 사고의 모습이다.


출처 : https://pixabay.com/ko/

이 책은 학생들을 상상력이 풍부하고 종합적인 사고가 가능한 만능인이 될 수 있도록 방법을 제시하는 교육서라고 할 수 도 있을 것이다. 물론 성인이라도 책에서 제시하는 다양한 생각 도구들을 활용하여 사고의 폭을 넓히고 수준을 높일 수 있다. 현실적인 면을 보자면, 직장의 일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식이 있는 부모의 입장에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굳이 예술가가 되길 바라는건 아니지만 미술과 음악 교육은 반드시 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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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탄생 - 교보문고

다빈치에서 파인먼까지 창조성을 빛낸 사람들의 13가지 생각도구 | 『생각의 탄생』은 분야를 넘나들며 창조성을 빛낸 사람들의 13가지 생각도구를 전해주는 책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아인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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