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격차 : 리더의 질문 #권오현

<초격차 : 리더의 질문> 권오현 지음

리더의 자질을 갖춘 사람이 리더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와 관계없이 연차에 따라, 또는 연장자라는 이유로 리더가 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더욱 그런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저자인 권오현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신화를 이끈 전문 경영인으로 이 책은 본인의 경험과 철학을 담아 리더란 어떠해야 하는지 이야기하고 있다. 책에서는 구체적으로 최고 경영자를 지칭하고 있지만, 조직을 대표하는 리더의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을만한 내용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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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 혁신과 문화의 선도자

우리나라가 단기간에 빠른 성장을 이룬 시대는 패스트 팔로워 시대였다. 그때는 선진국의 방식을 분석하여 우리만의 방법을 찾아내어 실수와 실패 없이 빠르게 따라가는 것이 최고의 덕목이었다. 실수와 실패를 하지 않기 위해 관리가 중요했고 그래서 좋은 관리자가 좋은 경영자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과거와 상황이 다르다. 패스트 팔로워 시대에는 참고할 대상과 자료가 있었으나 이제는 모든 것을 스스로 구상하고 실현해야 한다. 관리보다는 도전과 창조가 중요해지고 있다. 경영자는 더 이상 관리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진정한 경영자는 본인이 없더라도 업무가 돌아가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과감하게 권한 위임을 한다. 그리고 미래에 필요한 일에 집중하고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는데 시간을 쏟아야 한다. 일방적인 지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부하들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질문을 많이 던진다. 자신이 해왔던 일과 전혀 다른 업무나 사업을 맡아도 해낼 수 있다.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회사의 최고 경영자는 관리자 유형이 아니라 경영자 유영이어야만 한다.

 

혁신 : 생존과 성장의 조건

요즘 같은 변화가 빠른 시대에는 빠른 결정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자료가 어느 정도 있다면 될지 안 될지 걱정하지 말고 빨리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 무엇이든 결정이 이루어지면 실무자들에게 목표를 부여해서 '플랜 A'를 달성하도록 이끌어야 한다. 단, 리더는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플랜 B'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플랜 B의 존재를 실무자가 알게 된다면 이에 의존하게 될 수 있으므로 이는 실무자와 공유해서는 안된다.)

리더가 혁신을 주도하려면 의지와 함께 통찰력, 결단력, 실행력이 필요하다. 실행력을 발휘하려면 깊고 다양한 생각을 통해 다져진 통찰력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혁신을 향해 나아갈 때 수많은 난관이 있더라도 임직원을 설득하고 안심시킬 논리 없이 단순히 직위를 통한 강압에 의존한다면 실패할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리더들이 솔선수범하고 단호한 실행력을 보여주어야만 부하들이 믿고 따르게 된다.

전문 경영인은 임기가 있기 때문에 임기 중 큰 문제를 만들지 않기 위해 방어적이고 소극적인 결정을 하기 쉽다. 하지만 혁신은 단호하게 실행해야 한다. 실패하면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각오로 해야 한다.

 

문화 : 초격차 달성의 기반

문화는 규모에 상관없이 생긴다. 가정이면 가풍이 될 테고, 기업이면 기업 문화라 불린다. 명문가는 부유해서만 되는 것이 아니라 훌륭한 가풍이 있어야만 한다. 기업에 좋은 조직 문화가 필요한 이유는 오랫동안 생존하기 위한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조직이 역동성 있게 움직이려면 다양성을 통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동류의 사람들끼리 모이면 에너지를 낼 수는 있지만 시너지를 내기는 쉽지 않다.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과 상의하고 토론하고 때로는 논쟁도 하면서 답을 찾아냈을 때 조직을 시너지가 생긴다. 나와 다른 무언가를 받아들이지 않는 조직문화에서는 아이디어 넘치는 인재가 들어와서 무언가를 추진해보려 해도 조직 문화가 이를 뒷받침해 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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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리더십은 어떤 것인가요?

권한 위임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 조직에 적합한 인재인지 어떻게 알아볼 수 있습니까?

어떻게 통찰력을 키울 수 있을까요?

소통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조직 만족도를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책을 읽는다는 것은 저자와 대화하는 것과 같다고 한다. 이 책은 위와 같은 질문에 전 삼성전자 회장의 답변을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읽어 볼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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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격차: 리더의 질문 -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