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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어휘력 #유선경 어휘력이 풍부하지 못해도 의사소통은 충분히 가능하다. 다만 어휘력이 부족하면 지시대명사를 많이 동원하고 활용 범위가 넓은 낱말을 남용한다. 때문에 말의 의미가 모호하고 해석의 여지가 많아 정확한 의미 전달이 어려울 수 있다. "고속도로에서 돈 받는 데 있잖아. 근데 사람이 없는거야. 차에다 뭐 달면 거기서 요금 빼간다던데 그걸 안 달아가지고 못 내고 지나버렸어." 딱 맞는 어휘를 떠올려 사용했다면 이리 말했을 것이다. "톨게이트에서 하이패스 전용차로로 들어서는 바람에 통행료를 정산하지 못하고 통과해버렸어. 내 차에 하이패스 단말기가 없거든." 시대에 뒤쳐지지 않기 위한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젊은 친구들이 사용하는 어휘, 즉, 신조어를 아는 것이다. (자유자재로 사용까지 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지긋한.. 더보기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애거서 크리스티 빈둥빈둥 스마트폰을 만지다 '추리소설 작가들이 뽑은 최고의 추리소설 작가'라는 제목의 포스팅을 보게 되었다. 여러 작가들이 후보로 있었지만 내가 아는 이름은 셜록 홈즈로 유명한 아서 코난 도일 뿐이었다. 하지만 1등을 차지한 것은 그가 아니라 바로 '애거서 크리스티'였다. 대표작으로는 , 등 다수가 있는데 이 중 는 다양한 곳에서 인용되었는지 왠지 익숙하게 느껴졌다. (제일 먼저 생각나는 건 가수 써니힐의 Midnight Circus 가사였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의 모티브는 '열 명의 인디언 소년'이라는 동요인데 이는 "한 꼬마 두 꼬마 세 꼬마 인디언~"으로 시작하는, 우리에게 '열 꼬마 인디언'으로 유명한 동요이다. 여러 동화의 원작이 잔인한 내용인 것이 많듯이, 이 동요 역시 본래 섬뜩한 가사를 .. 더보기
오리지널스 #애덤 그랜트 우리는 일반적으로 오리지널(Original)이라는 단어를 '어떤 것의 기원이나 원천'이라는 의미로 사용한다. 허나 이 책에서 말하는 오리지널은 '유일한, 독특한 특성을 가진 것. 흥미롭거나 독특한 의미에서 다른 사람들과는 차별화되는 사람. 독창성이나 창의력을 가진 사람.'이라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그렇다. 책 표지에 떡하니 적혀 있는 문구인 '어떻게 순응하지 않는 사람들이 세상을 움직이는가'에서 말하는, 바로 그 순응하지 않는 독특한 사람들을 지칭하는 것이다. 애덤 그랜트는 독창성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누구든지 길러낼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우리는 창의성을 동력 삼아 세상을 바꾼 사람들에게 감탄하면서 그들이 우리와는 태생부터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로는 그들도 실패를 두려.. 더보기
미움받을 용기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 #아들러 산 기억은 없지만 오래전부터 책장에 떡하니 자리 잡고 있는 책이 갑자기 눈에 들어왔다. 너무나 유명한 책이지만 제목에서 느껴지는 단순한 자기계발서 느낌에 사실 그다지 관심을 가지지는 않았었다. 자존감이 낮거나 인간관계 때문에 힘들어하는 편이 아니라는 점도 한몫했던 것 같다. 하지만 몇 장 훑어보니 플라톤의 대화편처럼 두 인물 간의 대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어 시간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첫 페이지부터 읽어 내려가 보았다. "자네가 말한 인과관계에 관해 아들러는 '무늬만 인과법칙'이라는 용어로 설명하고 있네. 원래는 어떤 인과관계도 없는 것을, 마치 중대한 인과관계가 있는 것처럼 스스로에게 설명하고 납득한다고 말이야. 며칠 전에도 "내가 결혼하지 못하는 이유는 어린 시절에 .. 더보기
순서파괴 #콜린 브라이어 #빌 카 이 책이 글로벌 기업들에 대해 다룬 다른 책들과 차별되는 점은, 아마존에 오랜 기간 몸담으며 성공신화를 몸소 경험하고 써 내려간 실제 아마존인들에 의해 쓰여졌다는 것이다. (콜린 브라이어는 아마존의 기술 부사장과 CEO의 기술 고문 역할을 담당하며 12년을, 빌 카는 디지털미디어 부분 부사장으로 아마존 뮤직, 프라임비디오, 아마존 스튜디오를 비롯해 글로벌 디지털 음악과 비디오 비즈니스를 론칭하고 경험하며 15년 이상을 아마존에서 보냈다.) 책의 제목인 '순서 파괴'는 원제목인 워킹 백워드(Working Backwards)를 번역한 것으로, 많은 기업들처럼 '기존의 역량을 바탕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니즈에서 출발하여 "이런 니즈를 만족시킬 무언가를 만들 스킬이 우리에게 .. 더보기
명상 살인 #카르스텐 두세 소설을 즐겨 읽지 않는 편이지만 가끔씩 당길 때가 있다. 개인적으로 TV를 잘 보지 않아 최근 드라마나 영화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아서일까, 연초부터 가볍게 소설을 한 권 읽고 싶은 생각이 들어 집어 들었다. 제목만 봤을 때는 왠지 초자연적 현상이나 미스터리한 내용이 포함돼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장강명 소설가의 평처럼 "앞뒤가 딱 맞는" 현실적인 범죄 소설이었다. '명상'이라는 소재 역시 소설에 아주 잘 녹여내고 있어 '명상'에 관심이 생기기까지 했다. 미리 말해두자면, 나는 결코 난폭한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일례로 나는 평생 동안 누군가를 때린 적이 없다. 그리고 마흔두 살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살인을 했다. 현재 업무 환경에 비추어보면 도리어 늦은 감이 있다. 인정하건대, 일주.. 더보기
선택 설계자들 #올리비에 시보니 사람은 누구나 잘못된 판단과 선택을 할 수 있다. 이는 위대한 리더들도 예외가 아니다. 다시 말해 아무리 똑똑하고 경험 많고 유능한 사람이라도 늘 합리적인 결정을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때문에 "리더는 의사결정자가 아니라, 최적의 의사결정에 이르는 방법을 설계하는 선택 설계자가 되어야 한다." '편향'을 알고 있는가? 대표적으로 "확증 편향"은 자기 생각과 일치하는 정보만 받아들이는 심리이다. 보고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것인데, 확증 편향에 빠진 사람은 결국 "거봐, 내 말이 맞잖아" 라는 말을 하게 될 것이다. 또한 자신이 경험한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여 이에 따라 상황을 판단하는 "경험 편향", 어떤 주장을 하는 사람의 평판에 따라 그 주장의 가치를 과대/과소평가하는 "챔피언 편향.. 더보기
관점설계 #성공하는 사람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4가지 방법 #에밀리 발세티스 저자인 에밀리 발세티스(Emily Balcetis)는 뉴욕대학교의 심리학과 교수로, 주로 시각을 통한 지각 능력이 동기부여와 목표 달성, 감정과 어떤 영향을 주고받는지 연구하고 있다. 물리적 환경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인식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상황을 더 잘 극복하고 긍정적인 의사결정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물리적 환경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인식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목표를 달성하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단순히 열심히 노력하는 것만이 성공하기 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전부는 아니다. 대상을 바라보는 방법, 즉 관점을 잘 설계하는 것 만으로도 놀라운 효과가 있다는 것을 저자는 본인을 비롯한 사업가, 운동선수, 예술가 등 다양한 인물들의 사례를 통해 .. 더보기